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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록

2015년에 썼던 기획서 기획서 (아마존 링크) (아마존 링크) 기획 의도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와 젠더 이슈에 대한 관심과 토론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최초의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에 대해 재조명한 『The Thrilling Adventures of Lovelace and Babbage』라는 책은 한국 컴퓨터 분야를 넘어서 전체 사회에 줄 수 있는 시사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2~3년 사이에 여성, 페미니즘, 젠더 이슈에 대한 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인터넷 서점 MD 발). 그래픽 노블인이라는 점 또한 독자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대상 독자를 넓히기가 쉽습니다. 일정 이상의 판매량(1년 1500부)을 보장하는 도서가 되리라고 판단합니다.컴퓨터 분야에 대한 젠더 이슈를.. 더보기
과학자들이 하는 일, 잘 실패하기 이번에 편집을 맡은 책 『Failure』.부나 소제목이 없이 장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처음에는 뭔 소리를 하나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계속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과학 분야 책을 읽었더니 처음에는 뇌가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메이킹 인사이트 편집할 때 전기에 관해 공부하면서 아직 인류가 전기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글을 읽고 약간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과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조금씩 이해를 하게 되는 듯하다. 교과서에 박제되었던 과학이 아니라 진짜 과학에 대해서. 과학은 단지 교과서 속에 깔끔하게 박제되어 보존 처리되기에는 너무나 위대한 인류의 모험이다. 그리고 모든 인류의 모험이 그렇듯 과학에는 실패라는 조그만 구멍들이 송송 뚫려 있다.- 『Fa.. 더보기
1인 출판 기획, 시작은 전자책 을 만들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라인 아카데미에서 세 번의 강의를 열었다. 비록 수강생이 북적북적한 강의는 아니지만 실제 출판 과정에 대한 정보에 관심이 많은 번역가, 번역가 지망생, 글 쓰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내가 겪은 출판의 세계를 알려주고 함께 여러 가지 콘텐츠를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전자책 강의'라기에는 내가 가진 전자책 지식이나 실전 경험이 매우 빈약하다고 생각했기에 처음 강의를 제안 받았을 때 선뜻 수락하기에는 망설여지는 지점이 있었다. 주요 목표를 전자책 기술이 아니라 내 콘텐츠를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전자책으로 만들어보는 것으로 잡고 콘텐츠를 다듬는 출판 편집에 대해 다루는 것으로 정리를 하여 내 경험에 맞는 강의를 꾸릴 수 있었다.내가 가진 전자책 제작 기술은 매우 기.. 더보기
필과 클레어 모던패밀리를 보면서.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주변 사람들의 꿈을 응원해주는 편이다. 뭐든 해보라고 멋지다고 그런 말이 튀어나온다. 아직 여물지 않았어도 놓지 말고 계속 품고 있어보라고 한다. 어차피 할 사람은 한다. 아무리 말려도. 대부분 주변에는 말리는 사람들뿐이니 내가 하는 말은 그저 한쪽 저울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깃털 같은 무게를 더할 뿐이다. 반면 나 자신에게는 클레어짓(?)을 한다. 현실을 좀 보라고, 냉정하게 재고 계산해도 코를 베이는 세상에 긴장 늦추지 말라고 쉼없이 경고한다. 모던패밀리, 역시 재밌어. 내 기준 출산장려 드라마. 더보기
책 제작할 때 새로 시도해본 것 * 표지 종이 CCPCCP라는 이름의 종이를 표지에 쓴 것. 반딱거리는 표지인데 요즘 하얀색 바탕의 표지에 쓰인 샘플을 보고 디자이너분이 권해 주셨다. 그냥 랑데뷰 종이에 하는 것 하고 두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CCP 종이를 시도. 그런데 원래 광이 있어서 코팅은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더니 제작처에서 터질 우려가 있다고 해서 유광 라미네이팅을 했다고 한다. (터질 우려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으나 종이의 특성과 관계가 있는듯... 어쨌든...)찾아보니 CC가 캐스트코터라는 특수코팅설비로 코팅을 한 고급 코팅 용지라고 한다. 유리와 같이 투명한 광이... 확실히 광이 좀 더 반들반들하다. 광택지가 좀 저렴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느낌? 사진에서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매끈.. 더보기
ConfConf 2016 후기 2월에 있었던 행사 후기를 지금 쓰기가 좀 민망하지만.... 그래도 나름 정리하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샌프란시스코 페이스북 뉴캠퍼스 방문기, 캠퍼스 안에 나무공방이랑 자전거샵이 갖추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드 '실리콘밸리'에 여기에서 평생 안 나가고 먹고 살거냐고 하는 우스개 소리 나오던데 우스개 소리가 아니었어. 특히 IT 회사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전자제품(키보드, 마우스 등) 자판기랑 전자제품 전용 쓰레기통도 흥미로웠다.인터넷에 안철수가 기업가로서 부족했던 것에 대해 쓴 글을 봤는데, 기업을 운영할 때 운영 철학이 빈약해 보였다는 내용이었는데... 페이스북을 포함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이 보여주는 운영 철학들이 부러울 때가 많다. 조금 미완성이거나 실패할 확률이 있더라도... .. 더보기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편집하면서 재밌었던 부분들 원제 『They laughed at Galileo(갈릴레오를 비웃은 사람들)』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명품을 비웃었던 사람들에 중점을 둔 제목이지만 사실 책 내용을 보면 비웃음 당했다기보다는 주목 받지 못했던 아이디어나 우연히 탄생한 발명품이나 음모론에 의해 사라졌던 물건 등 다양한 역사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그래서 번역서 제목에는 '흑역사'라는 단어를 넣었다. 인간사 자체가 흑역사를 적립하며 지금까지 왔고 지금도 흑역사는 진행 중이기도 하다. 뭐, 이렇게 말하면 흑역사로 너무 다 싸잡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올 수 있겠지만...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들을 정리해 보았다. 음모론 흑역사이 책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음모론을 다루는 부분이 나온다. 특히 내 눈을 사로잡은 대목은.. 더보기
[편집]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 표지문안 쓰기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의 표지가 나왔다. 두둥! (2016년 4월 30일 출간 예정) 핫핑크로 시선을 확 끌고 가운데 정렬된 텍스트로 안정감 있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좀 더 도발적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하지만 리얼부커스 이미지는 책덕과는 달리 좀 더 무게감이 있으므로 이 정도가 딱 좋은 듯하다. 앞표지 시안이 나오면 디자이너에게 표2~표4까지에 넣을 표지문안을 전달해야 한다. 표2는 보통 저자 소개, 역자 소개가 들어가고 표3에는 출판사의 다른 책 소개가 들어간다. 하지만 이 책은 리얼부커스의 첫 책이라서 표3을 다른 콘텐츠로 채워야 한다.표4는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들은 독자가 더 자세히 알고플 때(이 책의 매력을 더 알고싶을 때 or 이 책에 돈을 쓸까 말까 고민할 때) 뒤집어 보게.. 더보기
[편집] They laughed at galileo 번역서 만들기 1 리얼부커스 첫 책의 책임 편집을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미란다처럼』을 제외하고는 대중서가 처음이고, 출판사의 처음이라는 중요한 책을 맡게 되어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믿고 맡겨주신 대표님을 생각해서 없는 머리 쥐어짜내 가면서 편집하고 있다. 책의 원제는 다. '그들은 갈릴레오를 비웃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부제는 '위대한 발명가들은 어떻게 그들에 대한 비판(Critics)이 틀렸음을 증명했나?'이다. 대략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발명품이 처음 등장했을 때 비웃었던 사람들의 말과 그것을 이겨내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킨 에피소드를 모은 과학/역사 에세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대적 배경도 고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다루는 분야도 광범위하다. 영국.. 더보기
설 선물을 받았다 회사를 그만둔 이후로 설/추석 선물을 받는다는 생각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 8가지 차가 들어있는 선물세트였다. 가끔씩 커피가 위에 부담이 될 때 차를 마시곤 하는데 은근히 부담되는 가격이라 많이는 못 사는데... 이렇게 종류별로 맛볼 기회가 올 줄이야. 투명 케이스에 담긴 패키지도 마음에 든다. 한 5년 전쯤인가... 와순 씨가 한창 빠져있던 종이 피규어(모모트) 앞에 쪼로록 세워 보았다. 차를 다 빼고 투명 케이스에 피규어를 넣을 수도 있다. 우왕, 활용도 굿! (와순 씨의 최애 캐릭터 마이크 와조스키 군 특별대우) 선물 주신 분은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같이 작업하기 시작한 리얼부커스 대표님. 1인 출판을 처음 시작하는 것인데도 이렇게 편집자를 챙겨주시고 참 감사하다. 대우 받은 만큼 보답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