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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처럼

<미란다처럼> 중쇄 제작 과정 정말 감사하게도 1쇄를 찍었던 분량이 거의 다 판매되어 중쇄를 찍게 되었습니다. 계약한 지 5년이 지났기 때문에 재계약을 진행했고 1,000달러의 재계약금을 지불하고 중쇄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텀블벅에서 '중쇄를 찍자!' 기획전에 참여 제안을 해주어서 스피디하게 진행할 수 있었네요. 솔직히 다시 한 번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게 꽤 부담이 되긴 했어요. 한 번 했던 책이고 책덕 주변분들은 이미 구매한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새로운 분들이 얼마나 후원을 해주실까, 하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소심하게 목표액을 100만원으로 설정하고 시작했습니다. 얼마가 모이든 제작은 무조건 해야 하니까 일단 최소 100만원은 모으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자는 생각이었어요.리워드는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백 투더.. 더보기
그러니까, 중쇄를 찍자! 드라마 는 출판사 만화잡지 편집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편집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작가들을 관리하고 잡지에 연재하던 만화를 책(단행본)으로 만들고 팔기까지 고구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어쩐지 마음 깊숙한 곳에서 피가 끓어오르는 듯하다. 주인공인 유도선수 출신 신입 편집자 쿠로사와 코코로의 열혈 에너지에 전염되는 느낌이다. 일드 포스터 원작인 만화를 먼저 봤지만 드라마는 역시 생생한 매력이 살아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편집자 생활을 한 경험 때문인지 더욱 공감을 하면서 보았는데, 주변에 편집자가 뭐 하는 직업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재밌게 봤다고 하니 출판의 세계를 흥미롭게 잘 풀어낸 작품인 듯하다. 만화 주간 바이브스 편집부에는 각양각색 다양한 편집자가 있어서 서로 다른 방식.. 더보기
영드 미란다 상영회와 과일&채소 친구들 만들기 달팽이 책방에서 함께 하는 특별한 하루~ 이번 주 토요일에 포항 달팽이책방에서는 정말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어요. 미란다를 좋아하는 책방 지기님 덕분에 상상만 하던 이벤트를 벌일 수 있게 되었죠. 짜잔~ 『미란다처럼』과 함께 하는 특별한 시간!영드 같이 볼 에피소드로는 첫 화가 가장 좋지 않을까 싶어요.잠시 정신을 놓고 웃는 시간. 영드 미란다는 2화부터 나오긴 하지만 역시 첫 화를 같이 보는 게 좋을 듯.드라마다운 드라마를 보는 시간. 과일&채소 친구들 만들기!혼자 놀기의 달인 미란다를 따라서 과일&채소 친구들 만들기. 집에서 혼자 공연(쑈)할 때 청중이 되어줄 친구들. 미란다 라이브쇼의 프로그램북을 보면 만드는 방법도 나와있음. 바나나는 베티, 감자는 피터... 미란다가 다들 이름도 지어줬어요. 나름 .. 더보기
[마감] 출간 이벤트! #미란다처럼 #해시태그 #이벤트 당첨자 발표마라카스 : 권현진 님(페이스북)과일친구들 머그 : leo_jee, freshcarrots(인스타그램)에그쉐이커 : toeicholic(인스타그램), 2015DSP(트위터)KEEP CALM 머그 : naaaaai_a, monkey9ni(인스타그램)수제 마라카스 : congsooni(인스타그램)사진집 : 미우(블로그), 박산솔(페이스북)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마음 같아선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서 선물 드리고 싶네요. 흐흐-직접 메시지나 덧글로 당첨 소식을 전했는데 혹시 전달 못 받으신 분은dearlovelychum@gmail.com로 아이디/성함/연락처/주소를 보내주세요!! --#미란다처럼 #해시태그 #이벤트해시태그 #미란다처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샅샅이 찾아서 선물을 줘버리고 .. 더보기
텀블벅 프로젝트 알리기 텀블벅 프로젝트 마감 후기에서 홍보 방법에 대해 나중에 글을 올린다고 했는데, 늦장을 부리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사실 까보면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이것저것 쥐어짜본 경험이니 재미로 읽어도 괜찮고요. 아직 웹에 자신을 꺼내놓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눈팅족이었던 저의 선례를 남기는 것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텀블벅을 결심했을 때 여러 프로젝트를 구경했는데, 역시 팔로워가 많은 창작자의 프로젝트가 성공률이 높았다.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를 올려도 널리 알리지 않는다면 성공 확률이 희박해보였다. 그리고 텀블벅을 통해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꼈다고 해도 결제까지 가는 길에는 여러 가지 장벽이 있다. 내가 참여자일 때를 예로 들어보자면, 과연.. 더보기
홍보, 광고, 마케팅, 팔려는 행위 좋아하는 책을 만들어보기 위해 시작한 출판은 책을 만들어내는 순간 완료되었지만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출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만족을 위한 출판에서 끝나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출판은 어떤 식으로 뻗어나가야 할까? 모든 것을 사고 팔고 판매량으로 평가당하는 세상에서 상업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창작일지라도, '판매'에 대해서 고민하지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내가 만든 책을 산 독자들이 너무(!) 소수자는 아니기를 바라게 되기도 한다. 편집자로 일할 때 정말 순수하게 기쁜을 느꼈던 때는, 우연히 발견한 책에 대한 피드백이었기 때문이다. 몇 년 후에 우연히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수다 자리에서 "그 책 나도 봤는데!"하며 취향이 비슷한 사람과 마주친다면 얼마나 반가울.. 더보기
크라우드 펀딩 후원금과 출판 비용 결산 오늘은 크라우드 펀딩 리워드와 출판하는 데 든 항목들을 정리해본다. 종이 1,346,038원 인쇄+제본+후가공 1,215,500원 머그컵(50개) 203,500원 마라카스(18개) 540,000원 배송비(83) 207,500원 배본(4월 23일~4월 30일) 53,493원 기타 비용 포장비(박스, 뽁뽁이), 페이스북 광고비, 공인인증서 발급비, 인디자인/포토샵 월정액 비용, 증정본 배송비 자잘하게 든 비용들은 생략하고 크게 크게 들어간 비용의 합계는 3,566,031원. 그래도 텀블벅 후원금 3백만원에서 많은 부분을 충당할 수 있었다. 다음에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면 카드수수료, 배송비, 포장비 등을 잘 염두해두어야 할 듯.결산 완료! 궁금한 게 있다면 질문 남겨주세요. * 1500부 제작 비용입니다. 더보기
<미란다처럼> 이북 출간! ...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이북'이라고 이름 붙이기가 민망하다. 보다가 이딴 쓰레기를 만들었어! 라고 내팽개칠지도 몰라...그래도 텀블벅 리워드로 약속했던 게 있기 때문에 애를 써봤다. 예전에 스터디하면서 배웠던 기억을 살려서 시길(sigil)로 epub 파일을 제작했다. (30분만에 전자책 만들기 포스팅 땡큐요!) 용량이랑 배치가 걱정이 돼서 일단 삽화는 빼고 최소한의 요소만 살려서 넣었다. https://play.google.com/store/books/details?id=WjlFCQAAQBAJ 내가 이북을 많이 안 보다 보니까 과연 읽기가 괜찮은 것인지 감이 안 온다. 일단 최소한의 가독성이 살아있도록 코펍(Kopub) 폰트를 적용했는데... (왜 구글플레이에서 적용이 안 되니?) 그리고 인형 눈.. 더보기
독자가 모르는 사이, 서점에서의 미팅 예전에 편집자로 일할 때 강남 교보에 가서 해당 분야 도서 담당자에게 말을 붙여본 적이 있다. 직접 편집한 책이기도 하고 전문서 위주의 책만 내다가 조금이나마 대중적인 책을 낸 터라 책 소개를 하려고 찾아간 터였다. 하지만 담당자는 파리 쫒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쭈굴미가 폭발하였다. 대략 얼버무리고 책소개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데 왠지 기분이 참 뭣 같았다. 출판사와 서점은 서로 공생하는 관계인데 내가 무작정 평대에 책을 깔아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담당자는 나를 매몰차게 대할까? 하고 원망도 들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을 서로 공유하면서 서점을 꾸려가면 좋을텐데... 물론 서점에서 알아서 들어오는 책을 보고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책이 워낙 많이 들어오고 그 책을 다 일일이 .. 더보기
눈치 보지 말고 말달리기! 정말로! 옮긴이의 글 영국 드라마 속 미란다는 도무지 어른이 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제발 결혼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다니며, 사람들하고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놀기의 내공을 쌓느라 바쁩니다. 게다가 미란다의 삶은 매번 실수를 저지르거나 창피를 당하는 순간의 연속이지요. 여자가 옷을 훌러덩 벗어재끼는데 야하지 않고 웃음을 유발하는 사람은 미란다가 유일하지 않을까요? 책에서도 미란다는 여전합니다. 이런 미란다를 보면서 민망하다고 느낀 분도 있고 통쾌하게 대리만족을 느낀 분도 있을 겁니다. 저는 둘 다였습니다. 자라면서 교육 받고 주변의 시선을 통해 체득한 ‘체면에 대한 강박’이 제 안에 ‘깐깐한 선비’를 만들어냈거든요. 교양 있는 사람은 이래야 하고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이래야 하고… 제가 만들어놓은 꼬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