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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록/일꾼 생활

책 제작할 때 새로 시도해본 것

* 표지 종이 CCP

CCP라는 이름의 종이를 표지에 쓴 것. 반딱거리는 표지인데 요즘 하얀색 바탕의 표지에 쓰인 샘플을 보고 디자이너분이 권해 주셨다. 그냥 랑데뷰 종이에 하는 것 하고 두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CCP 종이를 시도. 그런데 원래 광이 있어서 코팅은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더니 제작처에서 터질 우려가 있다고 해서 유광 라미네이팅을 했다고 한다. (터질 우려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으나 종이의 특성과 관계가 있는듯... 어쨌든...)

찾아보니 CC가 캐스트코터라는 특수코팅설비로 코팅을 한 고급 코팅 용지라고 한다. 유리와 같이 투명한 광이... 확실히 광이 좀 더 반들반들하다. 광택지가 좀 저렴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느낌?   

사진에서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매끈하고 반딱반딱하다. 그에 반해 띠지는 무광 코팅한 스노우지라서 부들부들하다. 띠지 촉감이 좋았다.  




* 본문 왼쪽 정렬

본문 정렬할 때 보통 양끝 맞춤을 자주 해와서 익숙해져 있었는데 왼쪽 정렬로 시도를 해보았다. 예전에 폰트 회사에서 나와서 사실 가독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익숙함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사람은 일단 눈에 낯선 짜임보다는 눈에 익은 짜임을 더 편하게 여기게 되므로. 

아직은 양끝 맞춤으로 제작하는 책이 많아서 오른쪽 줄이 들쭉날쭉한 본문 모습이 낯선 독자도 있을 것 같다. 장단점이 있는 듯하다. 양끝 맞춤이 처음에 딱 보기에는 정갈해 보이지만 읽을 때 끝나는 부분 길이가 같아서 줄을 헷갈릴 수가 있다. 대신 왼쪽 정렬의 경우에는 끊기는 부분을 어절 단위로 끊어주는 게 좋은데 그 부분을 좀 더 섬세하게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성일시 : 2016년 1월~12월

2017년 2월 스팸 공격으로 삭제된 글 재업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