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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 출판 일지

텀블벅 펀딩 마감 후기





드디어 30일 간의 텀블벅 펀딩이 마감되었다. 휴~

솔직히 한 200만원쯤 모였을 때는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때 대체 왜 목표를 300만원으로 잡았었지? 하는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가 설정해놓고!

천하의 닥터 하우스도 150만원을 목표로 잡았었는데 말이지... (원래 높게 잡았었다가 달성 실패해서 낮게 잡았다고 들었음.)

그나저나 닥터 하우스 사례가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텀블벅 기획 문서를 보면 어떤 리워드를 몇 명이 선택할지 예상해놓은 게 기록되어 있다. 다른 프로젝트를 봐도 대부분 기본 리워드 선택률이 가장 높다. 모자면 모자, 책이면 책. (금액은 2만원에서 3만원) 


전자책은 별로 관심이 없을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그래도 전자책만 선택한 사람 한 분 있어요!) 확실히 예상대로 2만원, 3만원 후원이 가장 많았다. 의외인 것은 10만원 후원자들! (그렇게 제 얼굴을 보고 싶으신 겁니까! ㅋㅋ) 


리워드 준비할 것을 정리해보자면!


책 82부

머그컵 45개

마라카스 20개

출판기념회 12명


펀딩 중반에는 '혹시 한 10만원을 남겨두고 아슬아슬하게 달성하지 못하면 유령 계정이라도 만들어서 성공시켜야 하나?'하고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하지만 왠지 그렇게 하면 내가 찝찝할 것 같아서 그냥 매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펀딩 상황을 지켜봤다. 처음에는 달성 못하면 오히려 귀찮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달성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후원자분들과의 연이 끊어지는 느낌이라 꼭 달성시켜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홍보도 하러 다니고... (홍보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할게요!)


어쨌거나 109%로 펀딩 성공!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다. 말도 안돼! 라고 혼자 생각했다. 그리고 실감한 후에는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혼자만 만족하고 말 일이 아니게 되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만들어야지.


텀블벅 펀딩이 완료되면 메일이 오는데, 답메일로 계약서, 신분증 사본, 통장 사본 등을 보내면 된다. 그러면 14일 이내에 텀블벅 수수료 5%와 결제대행사 수수료 등을 뗀 금액이 입금된다고 한다. 오, 방금 메일 왔는데 4월 2일 17시 이후에 정산된다고 한다!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입금 받은 후에 공개할게요. ^ ^)


밀어준 사람 중에는 순수하게 미란다의 책과 프로젝트만 보고 후원해준 사람도 있지만 나와 가족이기 때문에, 친구이기 때문에 밀어준 사람도 있다. 나는 그냥 내가 뭔가를 한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주변에 말했는데, 혹시나 후원해달라는 말로 들릴까봐 걱정도 했었다. 부디 프로젝트가 재미있어 보여서 밀어준 주변분들이 많기를 바라고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믿고 투자해주는 기분은 참으로 묘하다. 기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나를 지탱하는 사람들이 나를 밀어주어서 오늘도 꼼지락댈 수 있다.


84명의 후원자, 한 분 한 분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지치지 않고 리워드 발송을 모두 완수할 때까지 힘내야지!



※ 후원자분들에게 알림!


텀블벅 계정에서 [나의 후원 현황] 들어가면 '서베이' 부분이 있어요.

누르고 답변에 책에 올라갔으면 하는 이름(닉네임)을 정확히 입력해주세요.

(만약 답변이 없을 경우에는 텀블벅상의 계정 이름이 후원자명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혹시 후원자분들 중 재미있는 창작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는데, 텀블벅 초대장이 필요하다면 메일 주세요.

저 초대장 5장 있어요! 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