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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 출판 일지

책표지 만들기!

아이고, 힘들다! 

책을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뙇! 하고 박히는 그것은 바로 바로 표지.

책의 얼굴인데, 어찌 신경이 초집중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집에 있는 책을 이것저것 꺼내보면서 고심, 고심.


일단 원서 사진을 못 쓰기도 하고 클로즈업 사진으로 이 책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하기도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왠만큼 무게 있는 유명인사 아니고서야 얼굴 클로즈업을 국내에서 책표지로 쓰는 일은 거의 없기도 하다.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니기도 하고. 처음에는 미란다의 얼굴을 일러스트로 그려서 크게 배치하고 영문 글씨 MIRANDA를 크게 뙇! 하고 박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면 물론 미란다를 아는 독자는 한번에 알아볼 수야 있겠지만 거기서 끝이다. 좀 더 재밌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표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포토샵으로 이리저리 장난질(?)을 해봤다. (세 번째는 그냥 캡쳐 붙이기)



와순 씨에게 두 번째처럼 알록달록한 일러스트를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시안이 저 모양이라 미안합니다.)

나는 다시 고민에 빠지고... 와순 씨는 그 사이 세 가지 시안을 후딱 만들어 보여줬다. (대충 느낌만 보라고 그려줌)


  


대략 만들어진 것으로 페이스북에 올렸을 때는 (위에서) 세 번째 시안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역시 씸뽈(SIMPLE)이 대세인가! 순서를 다르게 해서 보여줬다면...? 그래도 별로 달랐을 것 같진 않다, 뭐.


아무튼 첫 번째는 나도 이 책의 표지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었고, 내 개인적인 취향은 두 번째라서... 

결국 미란다의 조크샵을 좀 더 디테일하고 발랄하게 그려보기로 했다. 휴~ 힘들구만.


  

두 번째 시안을 A4에 뽑아 책처럼 접어봤다. 

손바닥에 쏙~ 미니북 같다!


분량이 적었다면 판형을 좀 더 작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실제 크기는 좀 커서 아쉽다.


표지 고민은 오늘도 이어진다.


* 참, 시안만 잡아본다고 책 판형에 딱 맞춰 캔버스 크기를 잡았는데 실제 책표지에 배치할 때는 판형보다 커야 한다.

그러니 포토샵에서 그릴 때 캔버스 크기를 넉넉하게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