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the midwife
"조산사를 불러줘요"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은 어떤 집이든 가장 기쁘고 또 긴장되는 순간이면서, 아기의 운명에 따라서는 가장 슬픈 순간이 되기도 한다. 드라마 속에 포착된 숱한 희로애락, 부부간의 사랑,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 있어 가능한 그 모든 순간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드라마 속 내레이션대로, “사랑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또 구하는 힘을 갖고 있었다. 사랑은 마치 조산사처럼, 삶의 중요한 무언가였다”.
(인용 출처 : [링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에는 베이비붐이 찾아왔다. 1950년대 런던의 대표적인 빈민가였던 동부 지역의 수녀원은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간호사이자 조산사들이 살고 있었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상쳐받고 도망쳐온 도시 아가씨 제니 리는 이곳에서 조산사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듣도 보도 못했던 가난의 실상을 목격하며 모성의 위대함을 깨닫는 나날을 보낸다.
이 드라마는 제니퍼 워스(Jennifer Worth)라는 분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각색되었다고 한다. 영국에서 이 드라마는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인 32.8%를 찍는 등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 인기가 젊은이들의 직업 선택에도 영향을 미쳐서 첫 시즌 방영 이후 조산학과에 지원한 학생 수가 전년보다 16.5%가 늘었다고. (출처 : [링크])
현재 시즌 3까지 나왔고 시즌 4는 제작 중이라고 한다.
첫 화를 볼 때는 지루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첫 화를 다 본 후, 이건 정말 '드라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사연들이 펼쳐진다. 가난 속에서도 새 생명은 태어나고, 죽음도 찾아온다. 다양한 인간군상과 사건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물들을 보며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
그 당시의 패션과 영국의 차문화인 애프터눈 티를 나누는 장면 덕분에 눈도 심심하지 않다.
출산하는 장면은 보면 볼 수록 흥미롭다. 대체 가랑이 사이에서 나오는 애기 머리는 진짜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찾아봤더니 이런 영상이 있다. (콜 더 미드와이프 비하인드 씬)
아기 모형이라는데... 와... 진짜 같다;
(근데 덧글에 자기는 드라마 볼 때 가짜 티 났다고 하는 사람 있다. 이런 사람 꼭 있어~)
노나터스 수녀원 조산사들 소개~
제니 리 (제시카 레인)
자서전의 주인공이자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도시에서 런던 동부지역으로 와서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에 놀라지만 조금씩 그들의 삶을 이해하며 조산사로서 성장해간다.
사랑에는 영 잼병이라서 좀 답답하긴 하지만 '간호'라는 자신의 직업에 열성적이라 계속 응원하게 된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예쁘다. 고전적인 미가 있다고 해야 하나? 제니가 입고 나오는 패션이 굉장히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되서 눈이 즐겁다.
카밀라 코로몬델리 브라운 - 처미 (미란다 하트)
이 드라마를 찾아보게 만든 장본인. 솔직히 코미디 연기에 익숙해서 정극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괜한 걱정이었다. 정말 생각보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하고 있어서 감동했다. 이 언니, 능력치가 대단하고만.
실제 미란다와 비슷하게 드라마에서도 상류층 자제로 나온다. 신의 부름을 받고 선교사의 꿈을 품고 있는 조산사로 나온다.
이름이 하도 길어서 그냥 '처미(chummy)'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로맨스도 (가장 먼저) 나옴! (와우, 브라보! 미란다!!)
트릭시 프랭클린 (헬렌 조지)
사진만 봐도 느껴지는 통통 튀는 트릭시의 매력. 말도 잘하고 놀기도 잘놀고 일도 잘하는 매력적인 조산사.
참, 춤도 잘 춘다. 당찬 매력 때문에 시즌 2 들어서 트릭시가 매우 좋아지고 있다.
신시아 밀러 (브리오니 한나)
조용하지만 존재감 있는 신시아. 뚜벅뚜벅 걸어다니는 모습이 귀엽다.
시즌 2에서는 책임감이 커서 시련을 격기도 하지만 동료들과 잘 이겨내는 모습이 나온다.
모니카 존 수녀 (주디 파피트)
영국에서 조산사 자격 제도가 출범했을 때 조산사 자격을 처음으로 획득한 사람 중 하나로 나오는 수녀님.
지금은 연세가 좀 있어서 정신이 약간 오락가락 하신다. 키이츠의 시를 읊는다든지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끔은 기억력을 과시하며 본질을 꿰뚫는 발언을 할 때가 있어서 다들 놀라곤 한다.
줄리엔 수녀 (제니 아거터)
젊었을 때 한 미모하셨던 배우.
에반젤리나 수녀님과 함께 실질적으로 수녀원을 이끌어가는 수장이다.
속 깊고 노련한 조산사로 드라마에 무게를 더하는 역할.
에반젤리나 수녀 (팜 페리스)
가난하게 자라와서 그런지 상류층에 경기를 일으킨다. 그래서 처미가 왔을 때도 틱틱 대지만 결국 서로를 알게 되면서
누구보다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다. 콜 더 미드와이프의 츤데레를 맡고 계심.
딱 겉으론 잔소리 많아도 속은 깊은 캐릭터다. 사랑스러우심.
버르나데트 수녀 (셰라그 터너)
조용하고 차분한 수녀님. 시즌 1에서는 크게 존재감을 뽐내지 않았지만 극이 전개될 수록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수녀님이지만 꽃다운 나이에, 안경 벗으면 빛이 나는 미모.
젊은 조산사들을 부러워하며 갈등하는 연기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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