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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록/덕후 생활

미드 블랙 박스

우연히 본 미드. 시즌 1 에피소드 2밖에 안 봐서 전체적으로 파악하진 못했음.

블랙 박스... 차 이야기는 아니고, 주인공의 성이 블랙이다. 닥터 블랙은 여성인데 신경학자(neurologist)이다. 그런데 조울증을 앓고 있다. 그래서 막 기분이 날뛰고 자기도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될 때도 있고 그렇다. 이게 엄마에게서 전해진 유전이라고 생각해서 자신도 엄마처럼 자살을 하게 될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 중간 중간 상담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래도 블랙 박스는 의사 블랙의 박스(뇌)라는 의미로 쓰인 게 아닌가 추정된다.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신경학에서 연구하는 뇌 자체를 '블랙 박스'라고 비유하기도 한 것 같고. 주인공 역 배우는 영화 <셜록>에서 왓슨 약혼녀 메리 역을 맡았던 켈리 라일리라고 한다. 생김새가 어디서 많이 본 분.

아무튼 잠깐이지만 보면서 느낀 것은 여성판 <하우스> 같다는 느낌. 의사 자체가 괴짜이고(정신적으로 상처가 있고) 사람들이 거짓말을 해대. 


Everybody Lies!!  

<하우스>보다도 어두워서 (숨통 트이는 캐릭터가 안 보임) 계속 볼까 말까 고민 중이다. 밥 먹을 때 볼 거 없나 잠깐 틀었다가... (에휴, 이놈의 미드병) 


참고로 휴 로리는 영국 배우인데 영국에서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코미디 배우로 활동했다고 한다. <미란다처럼>에 휴 로리가 잠깐 언급이 되어서 나도 찾아보다가 알았음. 영국에서는 휴 로리가 미국 가서 진지한 연기 하니까 약간 비웃었다고 했었나? 근데 연기를 워낙 잘해서 미국 악센트도 잘 소화하고 캐릭터도 멋들어지게 만들어내서 <하우스>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징. (<미란다처럼>에서 프라이&로리라는 코미디 듀오가 언급되는데 이게 휴 로리었을 줄이야... 알고 나서 신기했다.)



그나저나 상담사 역할 배우 목소리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여서... 혹시, 설마... 하고 찾아 봤더니! 바네사 레드그레이브(Vanessa Redgrave)가 맞았다. 나 청력이 이렇게 예민했나? (막간 자랑으로 <복면가왕>이나 <히든싱어>에서 목소리 주인 잘 찾는 편... 얼마 전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에이미와 민디를 알아차리기도 했지. 훗훗)

영국 배우인데 젊은 시절부터 미국 영화, 드라마에 자주 출연했던 배우인가 보다.  

 <콜 더 미드와이프>에서 제니 리 간호사의 현재 버전 나레이션이었다. 드라마의 앞뒤에서 중심을 딱! 잡아주는 아주 지긋한 여성의 목소리. 코믹 릴리프 버전에서도 목소리로 등장했는데 캐릭터들의 쿠사리만 먹었떤... 크크 (아 이걸 혼자 재미있어 하는 건 좀 아쉽다.)



아쉬우니까 코믹 릴리프 영상 첨부. 홋홋.

중간에 자막이 태그 때문인지 <>괄호를 삭제해버려서 안 나왔는데 제니 리 간호사가 임산부한테 "우리가 <다운튼애비>보다 훨씬 낫거든!!"이라고 소리치는 부분에서 빵 터졌다. 아무래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 시대극이다 보니 비교를 많이 당했나 보다. 영화 <스파이>나(한글 자막은 <셜록>으로 나옴) 미드 등에 자주 언급되는 걸 보면 <다운튼애비>의 인기가 높긴 높은가 보다... 

그래도 나는 <콜 더 미드와이프>가 훨~~씬 좋다.  


작성일시 : 2016년 1월~12월

2017년 2월 스팸 공격으로 삭제된 글 재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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