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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 출판 일지

오랜만에 진행 소식 '오랜만'이란 말을 붙이기에도 민망한 책 소식입니다. 드디어 책 한 권을 전체적으로 한글로 옮겼습니다. (차마 '번역'이란 말을 못 쓰겠군.)카페에 앉아서 작업을 마치고 막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 좀 더 너덜너덜해야 멋있을텐데... 언제 다 하나~ 하고 아득했던 때가 있었는데...그렇지만 아직 마음이 홀가분하진 않습니다. 발로 번역해놔서 원고를 다시 보는 과정이더 지옥 같을 것이라는 아주 불길하고도 확실한 예감이 들기 때문에... 그리고 생소한 지명이나 상품명이랑, 번역 안 되는 단어, 표현을 어떻게 처리할지 머릿속에서 계속 고민 중. 24시간 고민 중(이지만 중간중간 예능도 보고 미드도 보고 만화도 보고 할 건 다 하고...이러고 있지). 그래도! 그래도! 다 했다~!! 참 다행스러운 점! 책을 다 (.. 더보기
마음의 의지가 되어주는 출판사 혼자 출판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않았던 어느 겨울, 우연히 한 카페에 들른 적이 있다. 근처에 병문안을 갔다가 잠시 시간이 비어 차나 한 잔 할까 하고 들어간 가게였다. 생소한 동네의 생소한 카페의 책장을 훑어 보다가 책 하나와 눈이 마주쳤다. 소박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만듦새가 내 손을 이끌었던 것 같다. 제목은 『사하라 이야기』. 책 앞뒤를 살펴보며 어디에서, 누가, 언제 만든 책인지를 찾아봤다. 막내집게 출판사, 번역하고 만들다. 직접 번역하고 만든 책이라니... 어떤 책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이 재미있지 않았다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그냥 스쳐지나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사하라 이야기』는 내가 책을 낸다면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재밌고 매력적인 책이었다. 무작정.. 더보기
영미권 외서 계약 과정, 개인 경험담 2 지난 포스팅에서 쓴 과정에서 순서대로 어떤 서류가 등장하는지를 요약해본다.(분명 에이전시나 출판사에 따라 중간중간 과정이 다를 수 있느니 큰 얼개만 참고하자.) -> 청구서(도서진행보증금), 저작권 중개 신청서-> 청구서(선불금=선인세), 서명 전 계약서 4부-> 정산서, 외국환 거래 영수증, 입금표-> 서명 완료된 계약서, 저작권 사용 계약서 이제 나를 애먹게 한 외서 계약에 따른 원천세 납부 및 납세사실 증명에 대해 알아봐야 겠다. 원천징수세, 비거주자 소득세 납세 사실 증명?세금 관련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내가 이해한대로 최대한 쉽게 쓰고 있으나 혹시 오류가 있을 경우 지적해 주기 바란다.보통 소득이 발생하면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사업자의 경우엔 소득에 대한 세금을 직접 신고/납부한다. 그리고.. 더보기
영미권 외서 계약 과정, 개인 경험담 1 국외 도서를 번역, 출간하고 싶을 때는 일단 해당 책의 판권이 살아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책을 번역하여 출간해보고 싶은데 홀로 시도해야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적는다. 나처럼. ^ ^ 아무래도 영미권 도서는 대부분 이런 프로세스로 이루어지고, 다른 나라일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 있으니 다른 자료를 참고하기 바란다. (나도 영국 책 하나 계약했다우...=_=) 사실, 사례가 단 한 가지라서 그냥 경험담이라고 하는 편이 맞다. 그래도 계약한 과정을 쭉 따라가보고 나면 혼자 출판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시작하기 전에 인내심을 왕창 충전하기로 하자. 꽤나 지리지리한 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네 책 마음에 들어, 번역할께. ->그래? 돈 내놔. ->.. 더보기
혼자 출판을 한다는 것 규모가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3년 동안 일하다가 문득, 마치 다 쓰여진 소설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 편집 일은 재미도 있었고 많진 않지만 보람도 있었다. 설립된 지 10년 정도 된 회사는 규모에 비해 탄탄했고 복지도 나쁘지 않았다. 박봉도 아니었고 야근도 없었고 근무환경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년 째가 되자 가슴속 답답증은 심해져 갔다. 일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자괴감에 빠졌다. 처음엔 배가 불러서 딴 생각이 든다고 생각했다. 누가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3년차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까? 날이 갈수록 경기가 안 좋아지는데 대체 뭘 하겠다고 딴 생각이 드는 것일까?새로운 책을 쓰듯이 인생을 살고 싶다. 회사에서의 삶은 도무지 내 손에 펜이 쥐어져 있는 것 같지 .. 더보기
영국 문화, 영국 영어 관련 링크 http://www.bbc.co.uk/worldservice/learningenglish/ BBC에서 제공하는 영어 공부 컨텐츠들. 굉장히 다양하고 업데이트도 꾸준히 된다.'Welcome to London'이라는 카테고리는 여행 간 코스대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서 여행 가기 전에 한번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나는 'Words in the News'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뉴스 한 토막으로 분량이 짧아서 매일 조금씩 공부하기에 좋다.처음에 한 몇 번 들으면서 받아쓰고 나중에 쭉 따라읽으면서 전체적으로 문장을 익힌 다음 단어를 머리에 새기는 식으로...나도 안 했지만 꾸준히 하면 도움이 참말로 될 것이여... http://connieuk.tistory.com/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굉장히 컨텐츠가 풍부한 .. 더보기
출판사 로고 만들기 처음에 명함부터 만들려는 생각에 설레발을 치면서 로고랍시고 낙서한 것들...출판사 로고는 책등과 책표지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단순하면서도 인상적인 모양이 나오면 좋겠구만... 책덕의 영어 이름이 BookDuck이라서 오리를 이용해 로고를 그리기 시작했다. 책을 단순하게 만들고 그 위에 오리 눈만 띡 찍은 모습; 요건 간재리가 그린 아이디어.책을 펼친 형태에 오리 발자국을 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형상화... 명함을 이런 식으로 하고 싶어서...선으로 방구석 모양을 만들고 텍스트를 배치...발자국이 오리 발 같지가 않네...=_=; 간재리가 그린 것들...오리 부리에 책을 물렸다! 역시 간재리 그림.덕키덕키한 오리가 책을 읽고 있어....덜덜덜 요건 지금 봐도 좀 귀엽네.책 읽는 오리~ 손과 발만 보.. 더보기
명함이 필요하다면 직접, 손명함 일러스트레이터로 디자인해서 명함을 제작해 본 적도 있었지만비용도 비용이고, 요즘엔 명함을 쓸 일도 많지 않아서 직접 만지작 해보았다. 재밌기도 하고 명함이 다 달라서 줄 때 좀 더 진심을 담아서 전할 수 있을 것 같다.허접해서 더 좋다. 더보기
무료 원서 이북(epub) 사이트 투에블(TUEBL) 2016년 11월 확인해보니 사이트가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Helping connect authors and readers.저자와 독자를 잇는 공간, 투에블 도서관 The Ultimate Ebook Library를 줄여서 투에블이라는 이름을 붙인 미국의 전자책 도서관을 소개한다. 2014년 2월 현재, 투에블에는 13,000여 명의 작가와 32,000여 권의 책이 등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9,550,000이다. 투에블은 비영리로 운영되는 도서관 사이트로, 작가라면 자신의 책을 epub 형태로 공개할 수 있으며 독자는 공개된 epub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볼 수 있다. 당연히 DRM은 걸.. 더보기
영어 원서 이북 무료 제공, 메가리더와 문플러스에 투에블 추가하기 영어 원서 전자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앱인 메가리더와 문플러스에 무료 이북 도서관인 투에블을 연동시키는 방법. 아이폰/아이패드 : 메가리더(Megareader) 1.99$2백만 권 이상의 무료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무료 버전을 받아 둘러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Feedbooks(고전 및 현대 원서), Project Gutenberg(구텐베르크 프로젝트), Baen Books(SF/판타지), Smashwords(독립출판물), Internet Archive 등에서 제공하는 이북을 볼 수 있다. 카탈로그를 둘러 보고 필요한 책을 다운로드하여 보는 식이다. 특히 투에블 등에서 제공하는 이북 카탈로그를 연동시키면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북도 바로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다. * 투에블 추가 방법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