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갑자기 일본 드라마에 꽂혀서... 급하게 추리/수사 드라마를 찾아봤다. 이 드라마는 완전 내 스타일이다. 일단 추리 소설, 추리 드라마 좋아하는 데다 형사 주인공보다는 민간인(?) 주인공을 좋아하고 '밀실 사건' 이런 거 진짜 좋아해서! (김전일, 코난에서도 밀실 사건편을 즐겨 보았음.)
사건 재현할 때 미니어처 모형 집이라든지 졸라맨 범인이라든지 이런 추리 만화스러운 포인트가 많아서 좋다.
그리고 주인공 역을 맡은 오노 타케시, 이 분 처음 보는데 엄청 매력있다. 찾아보니 아라시의 멤버에 노래, 미술, 춤, 연극 등에 모두 능하다고 하는데 처음 등장하는 장면부터 자신만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캐릭터를 완전 잘 살렸다.
열쇠 덕후 에노모토, GEEK! <빅뱅이론> 쉘든만큼 캐릭터를 잘 살렸다.
추리 두뇌 풀가동할 때 열쇠 돌리는 모션도 재밌고, 김전일, 코난처럼 "밀실은 깨졌습니다"라고 하는 것도 멋있다. 오프닝도 재치있다. 미리 밀실을 보여주면서 간략하게 의문을 던져서 호기심을 충전시켜준다.
열쇠를 모티브로 한 오프닝 타이틀도 굿!
토다 에리카는 예전에 <보스>라는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유난히 수사물, 추리물에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보려고 받아놓은 <케이조쿠 2 SPEC>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주연이던데. 전형적이지 않은 여자 캐릭터를 연기해서 마음에 든다. 약간 찌질미 터지는 연기 잘 하는 듯.
아쉬운 것은, 이 드라마만의 특징이기도 한데 범인을 미리 특정하고 시작한다는 것. 아무래도 여러 명의 용의자를 의심하다가 마지막에 "범인은... 당신이야!!!"하는 데서 카타르시스를 터뜨리는 추리물이 많다 보니 이 드라마는 그 부분에서 긴장감이 살짝 떨어지는 듯하다. 뒤로 갈 수록 범인이 여러 명이 나오거나 살짝 비트는 등의 전개가 나오긴 한다. (7화까지 봤음.)
나한테는 얼마 전에 본 <스트로베리 나이트>보다는 이게 더 재밌다. 열쇠 덕후가 말 빨리 하면서 잠금쇠의 원리나 밀실 원리 말할 때 영상 같은 것도 깨알 같고. 화학이나 법의학을 이용한 트릭을 푸는 것도 재밌다. 수사물이지만 개그 요소를 빼놓지 않은 것도 포인트.
찾아보니 기시 유스케의 원작이 있었다. <검은 집>의 기시 유스케!
원래 같은 작품이 책, 영상으로 있을 경우 책만 보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책도 한번 보기로.
작성일시 : 2015년 8월~2016년 12월
2017년 2월 스팸 공격으로 삭제된 글 재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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