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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록/덕후 생활

필과 클레어 모던패밀리를 보면서.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주변 사람들의 꿈을 응원해주는 편이다. 뭐든 해보라고 멋지다고 그런 말이 튀어나온다. 아직 여물지 않았어도 놓지 말고 계속 품고 있어보라고 한다. 어차피 할 사람은 한다. 아무리 말려도. 대부분 주변에는 말리는 사람들뿐이니 내가 하는 말은 그저 한쪽 저울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깃털 같은 무게를 더할 뿐이다. 반면 나 자신에게는 클레어짓(?)을 한다. 현실을 좀 보라고, 냉정하게 재고 계산해도 코를 베이는 세상에 긴장 늦추지 말라고 쉼없이 경고한다. 모던패밀리, 역시 재밌어. 내 기준 출산장려 드라마. 더보기
ConfConf 2016 후기 2월에 있었던 행사 후기를 지금 쓰기가 좀 민망하지만.... 그래도 나름 정리하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샌프란시스코 페이스북 뉴캠퍼스 방문기, 캠퍼스 안에 나무공방이랑 자전거샵이 갖추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드 '실리콘밸리'에 여기에서 평생 안 나가고 먹고 살거냐고 하는 우스개 소리 나오던데 우스개 소리가 아니었어. 특히 IT 회사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전자제품(키보드, 마우스 등) 자판기랑 전자제품 전용 쓰레기통도 흥미로웠다.인터넷에 안철수가 기업가로서 부족했던 것에 대해 쓴 글을 봤는데, 기업을 운영할 때 운영 철학이 빈약해 보였다는 내용이었는데... 페이스북을 포함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이 보여주는 운영 철학들이 부러울 때가 많다. 조금 미완성이거나 실패할 확률이 있더라도... .. 더보기
레이어스 오브 피어 Layers of Fear 심심할 때 하는 짓 중 하나 : 유투브에서 공포게임 실황 보기게임 좋아하는 오빠를 둔 덕분에 어릴 때부터 직접 게임을 하기보다는 구경하는 걸 좋아라 했다. 특히 무서운 게임은 직접 하면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상태에 처하기 때문에 남이 플레이하는 거 보는 게 재밌다. (그러면서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기;)아무튼 최근에 요즘 공포게임은 뭐가 재밌나 궁금해서 유투브를 돌아다녔다. 게임 플레이하는 것만 봐도 무서운 게임이 있는데 그럴 땐 대도서관 님이 하는 실황을 본다. 이 분은 수다스러워서 공포 게임도 피식 피식 웃으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공포 게임을 어찌나 많이 플레이했는지 볼 게 엄청 많다. (와, 어떻게 저렇게 게임을 많이 하는지 신기하다.)그러다가 '레이어스 오브 피어(Layers of Fear)'라.. 더보기
어반 딕셔너리, 이 사람들 참 요즘 유행하는 단어를 검색하다가 단어 밑에 'GET THE MUG'라는 버튼이 있길래, 설마... 하면서 클릭해 보았더니... 홧! 검색한 단어와 설명으로 머그컵을 만들 수 있네. 참으로 신박한 아이디어로다. 위키처럼 사람들이 참여하는 신조어 단어장과 커스터마이징 머그컵을 합쳐서 수익을 낼 생각을 하다니. 와, 정말 무릎을 탁! 쳤네. (근데 머그컵 품질이 꽤 좋은가 가격은 꽤 하는군.) 이걸로 더 상상해 보니 마음에 드는 트윗이나 인스타그램 이미지로도 이런 커스텀 상품을 만드는 링크를 만들 수도 있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반 딕셔너리는 불특정 다수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이니 저작권을 신경 안 써도 되는 것이겠지만...) *그나저나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는 미국에서 2010년경부터 .. 더보기
미드 블랙 박스 우연히 본 미드. 시즌 1 에피소드 2밖에 안 봐서 전체적으로 파악하진 못했음.블랙 박스... 차 이야기는 아니고, 주인공의 성이 블랙이다. 닥터 블랙은 여성인데 신경학자(neurologist)이다. 그런데 조울증을 앓고 있다. 그래서 막 기분이 날뛰고 자기도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될 때도 있고 그렇다. 이게 엄마에게서 전해진 유전이라고 생각해서 자신도 엄마처럼 자살을 하게 될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 중간 중간 상담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래도 블랙 박스는 의사 블랙의 박스(뇌)라는 의미로 쓰인 게 아닌가 추정된다.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신경학에서 연구하는 뇌 자체를 '블랙 박스'라고 비유하기도 한 것 같고. 주인공 역 배우는 영화 에서 왓슨 약혼녀 메리 역을 맡았던 켈리 라일리라고 한다. 생김새가.. 더보기
게임 <Agent A> 애플 앱스토어에서 요즘 게임은 뭐가 있나 하고 둘러보다가 발견한 게임. 중독성 강하고 반복적인 노가다를 요구하는 게임은 피하는 편이라 주로 인디게임 위주로 보게 된다. 미국은 인디게임이 정말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다. 예전에 Dark Echo라는 게임도 참 신박하고 좋았는데 무서워서 많이 못 깼다... ㅠㅠ http://www.darkechogame.com/ 소리를 아름답게(?) 시각화한 것도 멋지고 최소한의 색감만 이용해서 공포감을 극대화한 것도 대단하고... 유료 결제가 전혀 아깝지 않은 수작이라고 생각했다. http://agentagame.com/press/이번에 받은 Agent A는 좀 더 말랑말랑한 추리/문제 해결 게임인데 그래픽도 깔끔하고 스토리 전개도 촘촘하니 좋다. 조금 짧아서 아쉽긴 하지.. 더보기
서점원 미치루의 신상 이야기 본의 아니게(라는 것은 거짓말) 일본 드라마도 조금씩 접하게 된다. 이왕이면 추리, 스릴러쪽으로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제목에 '서점원'이라는 단어가 있길래 끌리고 말았다. 물론 서점원에 방점이 찍힌 내용은 아니지만 줄거리 요약도 흥미롭고 또 토다 에리카가 주연이라니... (일본 드라마계의 공무원이라는 수식어가 있더라니...)라는 드라마에서 처음 접했는데 어느새 자주 접하는 일본 배우 1위가 되어 있네. 뭐랄까, 딱히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끌리는 배우인 것 같다. 내가 이 배우를 좋아하나? 하고 의문이 들 정도인데 그냥 연기 스타일이 거부감 없고 익숙하다고 해야 하나. 연기를 미친듯이 잘하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예쁜 것도 아니지만 왠지 눈길이 가는 듯하다. 한국 배우로 치자면 김.. 더보기
모든 것이 F가 된다 임팩트를 주려는 듯한 억지스러운 트릭이 난무하지만... 그래도 볼 만했던 드라마. 역시나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주연이었던 카케이 에미가 나온다. 우연이겠지만 알파벳이 들어가는 두 개의 작품에서 마주친 배우.그로테스크한 장면을 보고 싶어서 본 드라마라서 시기적절했다. (한창 미스터리 스릴러를 찾아 헤맸다.)무엇보다 인상적인 여배우는 마가타 시키 박사 역할을 맡았던 이 배우. 이름은 하야미 아카리라고 한다. 마지막 웃는 장면은 계속 보면 좀 소름 끼친다. 어째 저런 광기 어린 미소를 지을 수 있었을까. 너무 똑똑하면 인간성을 상실해버려 좋지 않다. 인상적이었던 트릭은 가문의 가보였던 상자와 호리병 에피소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낸 열쇠와 자물쇠였다. 근데 그것때문에 사람이 죽어나갈 필요가 정년 있었.. 더보기
열쇠가 잠긴 방 (일본 드라마) 오랜만에 갑자기 일본 드라마에 꽂혀서... 급하게 추리/수사 드라마를 찾아봤다. 이 드라마는 완전 내 스타일이다. 일단 추리 소설, 추리 드라마 좋아하는 데다 형사 주인공보다는 민간인(?) 주인공을 좋아하고 '밀실 사건' 이런 거 진짜 좋아해서! (김전일, 코난에서도 밀실 사건편을 즐겨 보았음.) 사건 재현할 때 미니어처 모형 집이라든지 졸라맨 범인이라든지 이런 추리 만화스러운 포인트가 많아서 좋다. 그리고 주인공 역을 맡은 오노 타케시, 이 분 처음 보는데 엄청 매력있다. 찾아보니 아라시의 멤버에 노래, 미술, 춤, 연극 등에 모두 능하다고 하는데 처음 등장하는 장면부터 자신만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캐릭터를 완전 잘 살렸다. 열쇠 덕후 에노모토, GEEK! 쉘든만큼 캐릭터를 잘 살렸다. 추리 두뇌 풀가.. 더보기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반가운 목소리를 듣다 영화 시작하자 마자 'Joy'의 개구지고 깨발랄한 목소리에서 에이미 폴러를 느꼈다. 영화 진행될 수록 이건 에이미 포엘러밖에 못한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음. 특히 "으에~" "워어엌" 이런 소리, 완전 에이미!미드 의 래즐리를 연기한 에이미 폴러.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탑급! 래즐리♡( 시작한 분들, 시즌 1만 참고 보세요. 인내 끝내 꿀잼이 옵니다. 아님 말구...) Joy랑 사진 찍었져... 깨발랄한 캐릭터! 목소리 연기도 너무너무 잘한다. 완벽한 캐스팅! 그리고 미드 덕후의 귀로 쏙 들어온 또 한 명의 캐릭터. 'Disgust'양. 듣는 순간, "이건 민디의 약간 얄미우면서도 시니컬한 목소리인데..?"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민디 캘링이었다. 미드 의 민디! 자기 이름을 그대로 써서 쇼를 만들었다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