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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록/일꾼 생활

먹고사니즘 Make: More Electronics

먹고사니즘을 위해 오늘도 편집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기 싫은 일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흥미 있고 괜찮은 책을 편집하고 있지요. 예전부터 IT 전문서 분야에서 편집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책도 그쪽에 속합니다. 하지만 취미/실용에도 속할 수 있는 책이지요.


Make: More Electronics by Charles Platt


아무리 자기 분야에 정통한 덕후라고 해도 그에 대한 책을 체계적이고도 쉽고 재미있게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닌데요. 이 책을 쓴 찰스 플랫이라는 사람은 참으로 대단한 집필을 해냈지요. 이 책은 전작인 <Make: Electronics>(번역서 이름: <짜릿짜릿 전자회로 DIY> - 유치함 한 스푼 가미한 이 제목... 네, 제가 지었습니다. 담당 편집했던 책인데 외주 편집자의 도움을 받아서 작업했지요.)의 후속작입니다. 책표지만 보면 음... 전기전자 덕후가 아니라면 현기증이 날 만하지요.

요즘 읽고 있는 책 <CODE>(인사이트)라는 책에서 컴퓨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배우고 있는데 이 책이 하드웨어를 다루는 책이기 때문에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전공자나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에는 진입하기가 조금 힘들겠지만요.)

아무튼 요즘 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기도(혼자 찔리기도) 하고, 어떤 책들을 편집하는지 기록을 남기고도 싶어서 끄적여 봤습니다. 


오늘 이 책에서 발췌한 부분은...

좀 더 과거로 돌아가 보면, 첫 번째 부분이 1832년에 만들어진 찰스 배비지(Charles Babbage)의 차분 엔지(Difference Engine)은 계산기였으며, 좀 더 범용적인 프로그래밍 가능한 기계식 계산기인 해석 기관(Analytical Engine)’의 기초가 되었다. 누군가 어떤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돈과 시간이 있는 경우, 이런 통찰력과 인내가 결합하면 괄목할 만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배비지 참 대단하네 싶으면서도 씁쓸한 주변 환경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아무리 통찰력과 인내가 있어도 '돈과 시간이 없으면' 창의력 대장이 나오기가 힘든 것은 예나 지금이나 서양이나 동양이나 마찬가지겠지요.

작성일시 : 2015년 8월~2016년 12월

2017년 2월 스팸 공격으로 삭제된 글 재업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