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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책을 만들면 가장 먼저 보내야 할 곳? 따끈따끈한 새 책이 나오면 책을 팔기 전에 먼저 보내야 할 곳들이 있다. 1. 번역서라면 저작권사와 에이전시에 보낸다. 출판사와 책마다 몇 부를 보내는지는 다 다를 것 같다. 의 경우에는 저작권사에 4부, 에이전시에 6부를 보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쪽에서 요청했다.) 그리고 진행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은 담당자분에게 한 권 증정하였다.2. 도서관 납본 - 무려 '도서관법 제20조'에 의거하면 국내에서 발행하는 자료는 출판 30일 내에 국립중앙도서관에 2부를 제출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납본한 책은 한 부는 보존용, 한 부는 열람용으로 각각 보존, 비치된다고 한다. 도서관에 입성한 , 언제 한번 중앙도서관에 가서 찾아봅시다. @_@3. 저자, 번역자, 디자이너, 편집자 등 책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탠 사.. 더보기
<미란다처럼: 눈치 보지 말고 말달리기> 출간 미란다처럼?이 미란다처럼 예뻐지자는 책 아니냐고 짐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은, 이 제목의 미란다는... 이 미란다라는...!!미란다 하트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다음 포스팅 참고.2014/12/05 - [미란다처럼] - 미란다 하트 이야기 영국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한국에도 (소소한) 덕후들을 만들어낸 영국 시트콤 의 미란다 하트가 책으로 찾아왔다. 는 영국의 여성 코미디언이자 각본가이자 프로듀서인 미란다의 반자전적인 이야기가 버무려진 공감 에세이다. 어떤 공감이냐고? 정말 하나라도 공감을 안했다고? (정말? 하나도? 그렇다면 당신은 재미없는 위너! 우우~)커다란 덩치로 사람들 앞에서 옷을 훌러덩 훌러덩 벗어재끼는 미란다를 볼 때면(읽을 때면) 나까지 얼굴이 화끈할 때가 종종 있지만, 뭐 어떠냔 말이.. 더보기
책 팔리기도 전에 공개하는 오탈자 페이지(feat.이스터에그) 하아... 이 포스팅을 공개하는 저의 마음은 착찹합니다만 그래도 출판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공유하겠다는 저의 신념(아무도 요구하지 않은 혼자만의... 개뼉다구 같은...)을 지키기 위해서! 가제본을 보면서 발견한 오류를 바로잡습니다. 인쇄소에서 본문을 출력한 후에 제본하기 전에 본문 모양으로 내지를 접어서 확인용으로 원고를 주는데요. 이 상태를 가제본이라고 합니다. 요렇게 생겼어요. 표지까지 붙여서 그럴 듯하게 가제본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렇게 묶인 단위가 바로 인쇄기에서 한번에 인쇄되는 분량이지요. 문제는 이 가제본 상태에서 오류를 발견했을 때입니다. 물론 아주 중대한 실수인 경우에는 다 버리고 인쇄를 다시 해야겠지만 사소한 오류일 경우에는 감수하고 제작을 진행할 수밖에 없지요. (대신 저 묶.. 더보기
책 만들기 - 인쇄소/제본소 견학 처음 편집자로 입사했을 때 사장님은 인쇄소 견학을 시켜주셨다. 커다란 기계와 종이가 가득한 인쇄소의 모습은 정말 별천지였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라는 물건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직접 그 광경을 보니 가슴이 두근대고 눈빛은 반짝였다. 4년 정도만에 다시 인쇄소를 찾았다.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그때보다는 아주 조금 더 인쇄 프로세스를 이해하게 되었다. 다행이다. 조금이나마 아는 게 늘어서. 다음 설명은 내가 이해한 선에서 풀어썼기 때문에 인쇄 과정을 굉장히 거칠게 서술한 것이라는 점을 주의하자.인쇄소에 최종 PDF를 넘기면 RIP(Raster Image Processing)이라는 변환 과정을 거친다. 예전에 PDF로 넘겼는데 폰트가 깨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해서 의아했던 적이 있다. PDF는 이미지로.. 더보기
종이 쇼핑 2 - 책을 1500부 만들려면 종이가 얼마나 필요할까? * 본문 종이 계산하기 * 면지와 표지 주문량 계산 * 종목과 횡목 (그리고 종이 단위) 편집자로 일할 때도 맨날 헷갈렸던 종이 계산하기. 대량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잘못 주문하면 골치가 아플 테니 계산을 복기하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1. 먼저 책의 규격을 명확히 결정하고 지업사와 인쇄소에 전달해야 한다.신국판(146x225) / 328쪽 / 1도 / 1550부 (* 여기서 1500부가 아니라 1550부로 한 것은 인쇄소에서 어차피 제작할 때 드는 품이 있으므로 50부 정도의 여유분을 찍어주기도 하기 때문에... 이건 인쇄소와 협의한 후에 발주서에 작성한다.) 2. 어떤 종이를 사용할지 정한다.본문 그린라이트 80g표지 아르떼 내추럴 210g면지 매직칼라 120g (뉴밤색) 3. 정미와 여분을 계산하.. 더보기
텀블벅 모금액이 오늘 정산되었습니다! 펀딩 마감일이 3월 15일이었으니 정산되기까지 18일이 걸렸네요. 텀블벅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를 빼고 이백구십칠만육천팔백육십일원을 입금 받았습니다. 짜잔~ 이제 모금액을 제작비로 사용하는 일만 남았군요. 왠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모금액 사용내역도 제작이 끝난 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은 간략하게 공지합니다. - 물류&배본 업체 계약 완료- 지업사(종이)와 인쇄소에도 구두로 발주를 해놓았습니다.- 4월 둘째 주에 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본문 교정을 마지막으로 체크하고 표지 디자인을 확정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다시 한 번, 펀딩에 참여해준 여러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프로젝트를 순탄하게 완료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텀블벅도 고맙습니다!)리워드, 조금만 .. 더보기
미라다처럼 사전 - 2장 2장은 음악 이야기라서 설명할 내용이 많아요. 책 읽을 때 약간의 진입장벽이 느껴지는 2장입니닷.저도 모르는 뮤지션이 많이 나와서 당황했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당황하지 말고! 미란다처럼 사전을 찾아주세요! 2. 음악 유전자 없어도 괜찮아 BBC 라디오 채널BBC 라디오 채널이 참 다양한데 채널마다 주요 시청자의 연령층이 딱딱 나뉘어져 있네요.대표적인 채널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당. BBC 라디오 1 : 청년층 대중 가요 및 토크 프로그램. (대한민국의 KBS 제2FM와 비슷)BBC 라디오 2 : 중장년층 대중 가요 및 토크 프로그램. (대한민국의 KBS 제2라디오과 비슷)BBC 라디오 3 : 클래식 음악 및 일부 교양 프로그램. (대한민국의 KBS 제1FM과 비슷)BBC 라디오 4 : 뉴스, 시사, 교양.. 더보기
숨만 쉬며 책 만들기 (제목이 좀 오버스럽다고 느낀다면 그건 기분 탓...) 저번 글은 직접 번역, 실제 출판을 할 때 돈이 어떤 식으로 들어가고 흐르는지 예를 들어보았는데, 진짜로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그 정도는 알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정리해봤다. 나도 다시 정리할겸. (근데 정리하면서 나 이거 왜 시작했지?라는 의문이 들은 것은 비밀. ㅎㅎ) 대충이라도 알고 시작하는 게 나중에 올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뭐, 정말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번역자가 되는 '일반적인 길'이 없는 환경에서 보통 출판 번역을 하려면 겪어야 하는 과정 없이 번역을 시작하고 싶어서 지름길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일정 수준의 실력이 되어야 번역을 할 수 있을텐데 어찌 보면 혼자 이러고 있으니 수준 높은 번역서를 원하는 독.. 더보기
1인 출판, 책덕을 따라하지 마시오 책덕 블로그와 구글문서를 통해 출판하는 과정을 공유하고 있는데 비용이나 출판 과정을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그대로 따라하면 망한다는 말을 꼭 해두어야 할 것 같아 글을 쓴다. 사실 내가 하는 일은 일회성, 도피성이 될 확률이 크다. (가난한 덕후의 돈지랄 최고봉? 직접 출판하기!) 게다가 책덕도 편집 빼고는 모든 것이 처음인 출판사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뢰성이 높지 않은 매체 아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출판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출판 커뮤니티나 관련 책을 꼬옥 참고했으면 한다. (출판에 쓰고도 돈이 팽팽 남는 경우라면 그냥 내시고...) 출판이라는 사업은 등록제이고 모든 과정을 외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사업을 시작하기가 비교적 쉽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익을 내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 더보기
책표지 만들기! 아이고, 힘들다! 책을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뙇! 하고 박히는 그것은 바로 바로 표지.책의 얼굴인데, 어찌 신경이 초집중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집에 있는 책을 이것저것 꺼내보면서 고심, 고심. 일단 원서 사진을 못 쓰기도 하고 클로즈업 사진으로 이 책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하기도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왠만큼 무게 있는 유명인사 아니고서야 얼굴 클로즈업을 국내에서 책표지로 쓰는 일은 거의 없기도 하다.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니기도 하고. 처음에는 미란다의 얼굴을 일러스트로 그려서 크게 배치하고 영문 글씨 MIRANDA를 크게 뙇! 하고 박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면 물론 미란다를 아는 독자는 한번에 알아볼 수야 있겠지만 거기서 끝이다. 좀 더 재밌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표지가 되려면 어떻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