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출판 썸네일형 리스트형 혼자 출판을 한다는 것 규모가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3년 동안 일하다가 문득, 마치 다 쓰여진 소설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 편집 일은 재미도 있었고 많진 않지만 보람도 있었다. 설립된 지 10년 정도 된 회사는 규모에 비해 탄탄했고 복지도 나쁘지 않았다. 박봉도 아니었고 야근도 없었고 근무환경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년 째가 되자 가슴속 답답증은 심해져 갔다. 일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자괴감에 빠졌다. 처음엔 배가 불러서 딴 생각이 든다고 생각했다. 누가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3년차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까? 날이 갈수록 경기가 안 좋아지는데 대체 뭘 하겠다고 딴 생각이 드는 것일까?새로운 책을 쓰듯이 인생을 살고 싶다. 회사에서의 삶은 도무지 내 손에 펜이 쥐어져 있는 것 같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