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치는 삶 썸네일형 리스트형 두 개의 선, 하지만 길은 두 개가 아니다 영화 두 개의 선을 보고 극장 문을 나서면서 그가 뱉은 말. "똑똑하면 피곤해" 그러게 하고 맞장구를 치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그럴까? 똑똑해서, 이것저것 따지고 들어서 피곤한 거라면 그냥 모르고 사는 게 나은 걸까? 내가 깨닫고 저항한다고 세상을 바꿀 수도 없다면 차라리 그냥 물흐르는 대로 남들과 똑같이 사는 게 맘 편한 삶일까?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고, 때때로, 나는 설득당한다. 회사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와중에 이 영화 이야기를 꺼냈다. 이야기를 듣던 그녀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뭐하러 혼인신고를 안 하냐고 되묻는다. 나는 자꾸만 헛바퀴 돌리듯 신념이라는 말을 반복한다. 현실과 마주한 신념이란 단어는 너무나 왜소해 보인다. 두 개의 선 (2012)2 Lines 8감독지민출연이철, 지민정..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