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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록/출판시작전

동네에서 정말 오랜만에 한의원에 간 것 같다. 아니 게다가, 혼자 한의원에 간 건 처음이다. 나의 엄마 의존증이 얼마나 심한지 또 깨닫는다. 대체 인생에 눈 딱 감고 행동 먼저 한 적이 있기나 한 건지, 뒤돌아보며 한심해 한다. 뭐, 그닥 자책할 일은 아니지만요즘 내 마음이 그렇다. 어쨌든 일단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회사 근처에 한 군데를 점찍어 놨다가 오늘 갔던 것이다.(참고로 근처 다른 한의원은 네이버 병원 소개에 뭔놈의 알바글을 그리 티나게 올려놨는지...)삐까뻔적한 인테리어 없음, 통과!과잉친절도 아니고 불친절도 아닌 간호사 선생님의 응대, 통과!은근한 탕약 다리는 냄새, 향수를 불러 일으키네.사실 검색했을 때 좀 오래된 곳 같아서 할아버지 선생님이 있으려니~했는데,젊고 훈훈한(이 표현이 정말 딱 들어맞는.. 더보기
출판사 X, 그리고 대나무 숲 - 도가니가 끓고 있다 안티 베스트셀러 카테고리를 어찌 채울까 고민 많이 했는데, 이런 글을 쓰게 되니 참 기분이 묘하다. 요 며칠 사이에 트위터가 꽤 떠들썩 했다. 9월 4일 출판사 X의 출현. 처음에는 그저 썩을 대로 썩은 출판사 내부인의 지치고 지친 넋두리 정도로 생각했다. 사람들은 흥미 반, 걱정 반으로 이 흥미진진한 내부 고발 성격의 트위터를 지켜보았다. 삽시간에 출판사 X의 소문이 SNS 속으로 특히 출판과 관계 있거나 문화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이 컸던 것 같다. 9월 11일(혹은 9월 12일) 출판사 X의 계정이 없어졌으나 여전히 그 흔적은 온라인에 남아있다. 구글에 '출판사 X'를 검색하면 저장된 페이지가 나온다. 노동력 착취, 열악한 노동 환경, 법을 어기며 출판하는 행태 등이 올라와 있었다. (일부 트윗를 볼.. 더보기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 함께 하면 좋겠다 고래가 그랬어와 경향신문 공동 캠페인인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이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이 약속의 말을 쓰고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하면 곧 집으로 우편물이 온다. 약속장과 스티커 등이 담겨 있다. 쨍한 녹색이 참 예쁘다.7가지 약속이 마음에 쏙 든다. 생각이 다른 건 괜찮지만 서로를 비방하고 다른 생각을 잘라버리려는 사람들이 무섭다. 어차피 함께 사는 사회라면 다른 것도 인정하고 유하게 넘어갈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세상을 만드는 기초는 역시 교육일 것이다. (공부가 아닌 산교육) 이 약속을 한 부모들 밑에서 공감 능력과 소통 능력이 남다른 아이들이 자라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각박한 세상에서 약속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걸 보니 그래도 기분이 좋다. 함께 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더보기
내가 '나'와 '꿈'에 집착하는 이유 내가 아는 내가 나 맞나? "내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나라는 걸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뭘까요?"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우리들 앞에 툭 하고 던졌던 질문이었지. 선생님은 그저 수업시간을 때우기 위해 던진 질문이었겠지. 그런데 나는 왠지, 지금 돌이켜 보면, 그 질문을 받은 날 내 삶의 화두를 짊어진 느낌이야. 그 때 당시 내가 대답할 수 있었던 건 그저 내 이름과 좋아하는 과자, 좋아하는 놀이 정도였지. 그런데 똑같은 이름에 똑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은 쌔고 쌨으니까 난 뭔가 함정에 빠진 듯 한 기분이었지. 그 질문을 받고 난 후 어느 샌가부터 내 인생의 목적은 무척 선명해졌어. 그건 바로 진정한 '나'를 찾는 거야. 나는 그런 생각을 했어. 태어난 순간의 나는 나지만 완전한 내가 아니라고. 무슨 요상.. 더보기
멀티미디어와 시간의 흐름 속 육체의 의미 2008년 5월 13일 주제 : 영화예술 속 육체를 바라보는 자본주의의 시선 과제 : 자신의 전공과 연계시킨 관점에서 바라본 주제를 글로 쓰기 멀티미디어와 시간의 흐름 속 육체의 의미 Prologue | 진화된 인터넷 속 자본주의 시선들, 육체를 바라보다? 멀티미디어는 온라인 상에서 양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 『Time』지에서 2006년의 인물로 'YOU'를 지목하게 되었고 이제는 Web 2.0의 시대가 도래했다. Web 2.0은 기존의 웹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기업사이트에서 제공만 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인터넷 유저가 웹에 참여하여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진화된 웹을 말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육체는 상품화된 다. 그것이 sex로서의 육체인지 gender로서의 육체인지 분류되지 않은 채 뒤죽박.. 더보기
About이랄까 cos mos cow 어깨에 힘빼고, 실험실이니까 이것저것 여러 가지 시도해 보렵니다. A B O U T 글, 이란 것은 잘 쓰려고 하면 할수록 어렵고.품 안에 넣으려고 하면 밑으로 쏙 빠지고 마는,마치 저 하늘의 별처럼 아련하고 발바닥의 모기 자국마냥 긁어도 긁어도 백퍼센트 시원하지가 않다. 마음을 캡쳐해서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글이라는 그릇을 미숙하게 사용하는 내 탓도 있지만,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그 사이에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어쩔 수 없는 사실 때문에 (혹은 내가 그렇게 믿기 때문에) 나 같은 겁쟁이는 글 하나도 제대로 못 쓰고 빌빌댄다. 결국 모든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살아야 함을,결국, 받아들이면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 내가 나일.. 더보기